오로지 제목에 끌려 1화를 시청, 진행되는 상황에 어처구니가 없어서 쳐 웃다가 못 보겠어서 꺼버리려고 했는데 남은 시간이 10분. 그래, 10분 마저 보고 1화로 털어내려고 했지만 저 볍진스러운 상황의 마무리가 "정상적으로" 됐다는 것에 감동받아 2화를 시청하고 밥 먹으며 3화를, 자기 전 4화를 시청하는 등 소소하게 마지막 8화까지 다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대사빨과 주인공 코다 미나레 역을 맡은 코시바 후우카의 피를 토하는 성대 열연 때문이었다.

1화 시작부터 꽂히는 대사가 심상치 않아 찾아봤더니 역시 만화가 원작이고 애니는 2020년에 방영/라프텔에도 가입을 해야 되나 고민하다가 키노라이츠에 검색해 보니 티빙, 웨이브 등에도 있더라며. 이건 차차 감상하기로 하고,

일드 특유의 훈계는 있..는데 자연스레 넘어갈 수 있을 만큼 거슬리지 않는다. 훈계도 들을만한 인간군상들(스토커, 커플 인플루엔서 등)에 과하지 않고 또 납득되는 수준으로, 특히 커플 인플루엔서가 나왔던 6화에서 편성부장의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현실을 직시시키는 모습에서 좀 놀랐는데 아, 저게 책임자고 어른의 자세지..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거 아니고, 눈 가리고 아웅 하려는 중간 직책도 결국은 책임자고.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현 시국의 윗분들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짧게나마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

그 1화의 미친 전개만 넘는다면 남은 회차는 술술 넘어갈 것이라 보는데 애인은 1화 이후로는 볼 생각을 아예 안 하네.. 😅 물론 백 번 천 번 이해합니다. 워낙에 넓고 깊었어야지요...😂😂😂 그나저나 시즌2는 나.. 나오나요..? 3.0

웃음이라는 것은 누군가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이용해 웃게 만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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