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 겉멋이 단단히 들어서 지가 뭐라고 1루 던지면 병살로 끝날 걸 공 받아서 3루를 보고 앉아있는데, 야.. 너무한 거 아니냐? 타자가 유강남인데 1루에 안 던지고 3루 보고 있길래 난 오재일이 1루 커버 늦은 줄 알았다. 근데 보니까 그것도 아니네?
올해 오재원이 저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과 대놓고 저지른 실책으로 팀 경기 말아먹을 뻔하고 실제로 말아먹은 게 내가 기억하는 것만 최소 7경기는 된다.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와서 경기 말아먹는 것도 참.. 재주면 재주지. 감독의 사랑으로 FA일수도 다 채웠더만 기가찬다, 진짜.
페르난데스의 1회 쓰리런 덕분에 누워서 보다가 막판에 박치국/함덕주 때문에 벌떡 일어났다가 오재원 때문에 뒷목 잡았던 경기. 박세혁의 3안타 3타점. 아까 쳤는데 치겠어? 했는데 쳐서 타점 먹고 설마 또 치겠어? 하는데 또 쳐서 타점 먹더라. 김재환의 땅볼 아닌 이쁘게 날아가는 2루타를 간만에 본 것 같다. 제발 감 좀 찾아라..비나이다 비나이다.
0대7로 지고 있어서 영봉패만 면하자 응원 중이었건만 오재일이 투런을 쳐대며 팀 멱살을 잡고 1점차까지 끌고 가는데 함덕주가 1사 만루를 만들어 버리네? 그걸 뒤이어 올라온 강동연이 강백호한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는 6대11. 9회 마지막 공격. 오재일이 팀의 머리채를 잡고 8대11로 끌고 가는데! 2사 만루 KT의 마운드는 교체되고 바뀐 투수 초구를 이흥련이 받아쳐 3루 땅볼로 아웃되고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는 말씀. 이야… 비록 졌지만 즐거웠고 행복했다. 근데 올해 수원전 진짜 어렵네. 시즌 초반 수원전 몇몇 경기가 묘하게 말릴 때 꼬인다 싶더니 시즌 끝까지 발목 잡히는구만. 내일 수원 마지막 경기는 꼭 잡았으면 좋겠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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